바람에 몸을
요한복음 3:8, 바람은 불고 싶은 대로 분다. 너는 그 소리는 듣지만,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는 모른다. 성령으로 태어난 사람은 다 이와 같다. (새번역)
가을 추수가 끝날 쯤이면 송지호에 새들이 찾아든다.
시베리아나, 캄차카반도 주변에는 몹시 추워 물이 얼어
물새들은 먼 거리를 날아 이곳까지 온다.
먹이(밥)를 찾아 긴 여행을 하는 것이다.
무려 5천여km 이상의 거리를
밤낮없이(3박4일?) 자지도 먹지도 않고 날아온단다.
어떻게 날아올까? 그 비밀은?
계절이 바뀌는 그 길목엔
하늘 높은 5천m 이상에는 바람이 움직인다.
우리는 그걸 계절풍이라 부르지만,
계절을, 그 바람을 몸으로 느끼는 새들은
그 바람결에 몸을 싣기 위에 에너지를 준비하고,
날기에 필요치않는 모든 장기는 가볍게 한다.
위까지도 줄인다.
그리고 때가 되면 높이 하늘로 올라 그 바람에 몸을 싣는다.
그래야만 이 먼 거리를 날아올 수 있고,
먹이(밥)를 찾는 여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새들에게 있어 바람은 곧 생명이다.
히브리인들은 그 바람을 루하흐(ruach-여성)라 부르고,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성령은 바람과 같다” 고 말씀하시고,
그래서 신앙인들은 성령을 루하흐(=바람)로 이해한다.
● 묵상을 위한 질문
계절을, 계절의 바람을 몸으로 느껴본 적이 있는지, 언제 어떻게 느꼈었는지 기억을 떠올려 봅시다.
● 한줄기도
몸을 삶을 가볍게 하여 바람에 몸을 싣고, 대림여행을 준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