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욕 한인연합교회 부활후 둘째주 염웅목사 설교
성도 여러분, 이제 평안히 돌아가십시오. 복음의 말씀을 들었으니 참 자유인답게 사십시오.
제자들의 예수님이 가라고 하는 곳을 향해 배를 띄웁니다.
하지만 맞바람 치는 바다 위에서 배는 나아가지 못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떡과 물고기를 나누듯이 예수님의 살과 피를 나누고 가르침과 진리를 나누라고 배웠지만, 제자들도 우리도 그렇게 살지 못합니다.
바람이 거세서 그런 것이라고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우리입니다.
내 안에서 몰아치는 고집과 자존심, 대접받고 싶은 마음과 내가 옳다는 아집의 맞바람이 우리의 배를 가로막습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나는 나다.”라고 말씀하시며 나타나신 것처럼 예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힘내세요. 나는 나다. 두워하지 마세요.”
가엾은 사람들을 먹이시고 고치시고 벗이 되어 주시는 예수님을 모시고 다시 노를 저어야 합니다.
나눔과 섬김, 돌봄의 삶이 구원의 길이고 구원받은 증거입니다.
나약한 사람은 바람을 피하거나 바람을 탑니다.
시대의 풍조에 편승해 적당히 살아갑니다.
죄를 지어도 괴로운 줄 모르고 아무런 감각도 없이 살아갑니다.
그럭저럭 살아갑니다.
여기에 삶의 의미, 삶의 열매는 없습니다.
되는대로 살 뿐입니다.
거기 진정한 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나는 나다”라는 예수님의 선포가 나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바람에도 풍랑에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 예수님을 배에 태워야 할 수 있는 고백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예수님이 오신 것처럼 예수님의 말씀이 육신이 되어 ‘나’ 가 되어야 합니다.
‘참 나’를 찾으라는 말씀입니다.
나로 본래의 나,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원래의 ‘나’를 찾으라는 말씀입니다.
나를 찾지 못하기에 바람에 두려워하고 휘청거립니다.
그리고 세상 바람에 쓰러지고 주저앉고 마는 것입니다.
주님 우리의 동행이 되어 주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