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욕 한인연합교회 주현절 여섯째주 염웅 목사 설교
마가의 기적이야기(4) 마비환자를 일으키신 이야기
우리는 상처받은 자이며 동시에 상처 입히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희생자이며 또한 가해자입니다.
우리는 죄인이고 죄를 없애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용서하는 자이며 용서받는 자입니다.
용서는 낭만이 아니라 풍파와 혼란 속에서 진행되는 폭풍 같은 사건입니다.
마비된 몸을 일으키는 것처럼 근원을 흔드는 커다란 충격적인 사건으로 일상적 틀을 깨는 기적입니다.
예수님은 무조건적 용서를 보여 줍니다.
용서는 가해자의 회개 같은 '전제조건'을 절대화하지 않습니다.
용서는 거래가 아닙니다.
용서는 묵인이 아닙니다.
용서는 너와 나를 마비시키는 파괴적 분노를 넘어 자비와 연민으로 나아갑니다.
용서는 오직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하는 것입니다.
용서는 언제나 여정입니다.
끊임없이 더욱 완전한 용서, 더욱 무조건성에 가까운 용서를 생각하고 그것을 향해서 나아가겠습니다.
법과 징벌, 죄와 율법으로 마비된 세상을 생명으로 일어날 걸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주님 우리의 동행이 되어주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