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욕 한인연합교회 부활후 다섯째주 염웅 목사 설교
예수님이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사람을 따로 데리고 나온 것은 그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시기 위함입니다.
무리와 어울려 한곳에 머무는 동안에는 자기 삶을 새롭게 바라볼 수 없는 법입니다.
세상살이에 바쁘다 보면 믿음은 늘 제자리입니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사람은 늘 언제나 익숙한 그곳에 머물러 있는 우리들의 신앙이고 믿음입니다.
세상일로 분주하고 세상의 소음에 귀를 기울이고 살며 하나님과 이웃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니 우리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신앙인이 되어버렸습니다.
예수님은 침을 뱉어 치유하십니다.
모욕과 수치심을 주고 그것을 통해 부끄러운 자신을 보게 하십니다.
부끄러워할 줄 아는 사람은 자기를 보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아프게 하는 날카로운 양날의 검과 같은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침을 뱉는 것과 같아 우리를 벌거벗기십니다.
보기 싫겠지만 외면하지 않고 우리 신앙의 초라함을 마주하겠습니다.
그리고 부끄러워하겠습니다.
그래야 비로소 ‘에바다’“열려라” 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고 귀가 열리고 입이 열릴 것입니다.
우리가 잃어버렸던 참말을 되찾고, 이웃의 아픔과 기쁨에 귀를 기울이고 거기에 반응하게 될 때 주님은 우리를 통해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주님 우리의 동행이 되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