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 여러분, 이제 평안히 돌아가십시오.
복음의 말씀을 들었으니 참 자유인답게 사십시오.
주님은 땅에 엎드려서 될 수만 있으면 이 시간이 자기에게서 비껴가게 해 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이 잔을 이 잔을 나한테서 치워 주십시오.’라는 간구와 ‘내가 바라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바라시는 것을 하십시오’라는 기도 사이에는 ‘그러나’의 신앙이 두 심연을 잇고 있습니다.
나의 바람을 내려놓고 아버지의 뜻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기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번민과 중압감에 짓눌릴 때도 있습니다.
주님은 밤새 이렇게 분투하며 번민의 산을 넘습니다.
그리고 잠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일어나요! 가죠”
"일어나요! 가죠”.
영광을 누리기 위해 가자는 말이 아닙니다.
주님은 지금 우리를 어디로 이끌고 가시려는 것일까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로마 군인들의 행렬을 따르는 이들이 많습니다.
섬김과 돌봄 그리고 고난의 자리가 아닌 영광과 부귀, 영화를 꿈꾸며 예수를 환영합니다.
우리는 말을 탄 정복자가 아닙니다.
나귀를 타신 겸허하신 주님의 뒤를 따라야 합니다.
주님이 앞서가신 그 길을 따라가며 하나님 나라의 씨앗을 뿌리는 우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주님 우리의 동행이 되어 주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