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토요일
의미
성 토요일Holy Saturday은 부활절 전야제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주로 부활주일 새벽 또는 아침 예배 시간에 세례 받을 이들에게 세례문답을 하고 축도를 하고, 의식은 되도록 단순하게 하였다.
이 날도 계속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으심을 묵상하였고 특별히 성 금요일과 함께 전통적으로 금식을 하였다.
다 이루었다
가상칠언 ⑹
성경말씀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요한복음 19장 30절)
묵상
요한복음 19장 28절부터 30절까지 ‘이루다’라는 뜻의 말이 세 번 등장합니다.
3은 완성의 숫자입니다.
이는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 당신의 사명을 온전히 다 이루셨음을 가리킵니다.
온전함은 능동적인 측면과 수동적인 측면을 포괄합니다. 한편으로 주님의 죽음은 수동적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사랑에 온전히 의지할 때 다른 모든 것은 저절로 이루어짐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다른 이 세상의 어떤 것에도 이끌리시지 않은 채 오로지 하나님 아버지께만 전적으로 의존하셨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주님의 죽음은 능동적이었습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그분을 통해 하시고자 하는 바를 경청하시고, 이를 마음속에 받아들이고 나신 후에는 망설임 없는 보폭으로 움직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은 이 능동성과 수동성이 온전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분께서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시고 모든 것을 용납하셨습니다.
동시에 그분께서는 모든 것을 행하시고 모든 것을 사랑하셨습니다.
온전한 자유 아래 그렇게 움직이심으로써 악을 선으로, 사망을 구원으로 변화시키셨습니다.
이렇듯 사랑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과 온전한 받아들임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고 모든 것을 완성시킵니다.
그 사랑은 환대하며 웃는 사람과 배신하며 비웃는 사람 모두를 향합니다.
선을 베푸는 사람, 박해하고 저주하는 사람 모두를 향합니다.
그 모두를 감싸 안아 그 모두를 넘어서심으로써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에게 주어진 길을 완성하셨습니다.
사막교부와 함께하는 묵상
십자가가 있는 곳에는 모든 악이 패배한다.
- 도로테우스
기도
주님,
저를 온전히 사용하시도록 옛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입니다.
저를 사랑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미워하는 사람도 감싸 안을 수 있는 온전함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