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없는 사랑
가상칠언 ⑵
성경말씀
그리고 말했다.
“예수님! 저를 기억해 주세요! 예수님 나라에 들어가실 때 말입니다.”
예수님이 그에게 대답하셨다. “
아멘 그대에게 말합니다. 오늘 나와 함께 그대는 낙원에 있을 것입니다.” (누가복음 23장 42-43절)
묵상
죽음을 앞둔 세 사람이 있습니다.
세 사람 모두 십자가 위에서 인생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은 아무 죄도 없이 십자가 위에 올라섰으나 모든 이를 위해 용서의 기도를 드립니다.
한 사람은 죄를 지었으나 자신의 죄를 용서받고자 했습니다.
다른 한 사람은 죄를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회개하지 않은 채 남은 두 사람을 조롱합니다.
두 번째 사람이 첫 번째 사람, 예수님께 읊조립니다.
“우리는 우리가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이 사람이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이 요청에 예수님께서는 시시각각 찾아오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아무 조건 없이 구원을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이 구원의 언약은 예수님께서 평생 해 오셨던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분을 이 땅에 보내신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이 구원을 받은 것은 하나님의 은총을 입고 그리스도를 믿어서 된 것이지 여러분 자신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구원은 사람의 공로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도 자기 자랑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엡 2:8a-9)
우리는 이 십자가의 사랑 위에서 믿음의 자매형제를 사랑합니다.
그들이 구원을 받을만한 어떤 업적을 남겼거나 공로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격 없는 사람을 당신의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이 세상은 특정한 기준을 가지고 사람을 차별합니다.
그 사람이 얼마나 가졌느냐, 어떠한 지위에 있느냐, 어느 곳에 사느냐, 어떻게 생겼느냐를 따집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에 이러한 것들은 전혀 고려되지 않습니다.
구원의 사랑은 이 세상에서 전혀 내세울 것이 없는 사람, 큰 죄를 진 사람까지를 아우릅니다.
헨리 나우웬은 말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조건 없는 사랑이라고 우리는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만일 네가 어떤 일을 한다면, 나는 너를 사랑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에게는 만일이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우리들에 대한 사랑은 우리의 행동이나 말 또는 외모나 지식, 우리의 성공이나 인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고, 우리가 죽고 난 후에도 존재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에서 영원으로 존재하며 시간이나 환경의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사막교부와 함께하는 묵상
광야생활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사랑, 우리를 위해 당신의 아들을 아낌없이 보내주신 사랑에 대한 기억이다.
- 안토니우스
기도
주님,
사람들을 외모와 지위와 능력을 보고 대했던 것을 용서하시고
오직 구원의 차별 없는 사랑을 본받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