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자리
성경말씀
(예언자) 여호와의 말씀이 나에게 내려오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 “내가 너를 엄마 뱃속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다.
네가 아기집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거룩하게 했다.
너를 여러 민족의 예언자로 삼았다.”
(예언자) 그래서 내가 말씀드렸습니다.
“아, 주 여호와여! 보십시오, 저는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저는 아직 아이입니다.”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저는 아직 아이입니다.’라고 말하지 마라! 내가 너를 어디로 보내든지 그리로 가라! 내가 너에게 명령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말해 주도록 해라!
그들 앞에서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와 함께하여 너를 건져 낼 것이다. ― 여호와의 말씀입니다. ―” (예레미야 1장 4-8절)
묵상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우리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별빛이 사실은 수백만 광년 거리에 있는 별이 수백만 년 전에 뿜어낸 빛이듯 우리가 하나님을 알기 한참 전부터
그분께서는 우리를 알고 계셨습니다.
태초에 창조를 계획하실 때부터, 모든 인류의 삶을 구원의 십자가에 담으실 때에도 그분께서는 우리를 아셨고, 우리를 위한 자리를 준비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사랑을 위해 우리를 소명의 자리로 부르셨습니다.
그 부르심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누구나 부르심을 받지만 어느 누구도 동일하게 부르심을 받지는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너무도 잘 알고 계시기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가장 알맞은 방식으로 각 사람을 부르십니다.
선지자 예레미야는 “이 땅에서 아내를 취하지 말며 자녀를 두지 말찌니라”(렘 16:2)라는 독특한 사명을 받았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유다의 백성들을 향해 바벨론에 항복하고 포로로 잡혀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외치라는 사명까지 주셨습니다.
예레미야의 당혹스러움이 얼마나 컸을까요?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이상의 안타까움과 사랑을 지니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사랑의 마음을 예레미야에게 주시면서 친히 약속하셨습니다.
“너와 함께하겠다.”
우리의 삶이 이어지는 동안 그분의 부르심은 계속됩니다.
이 부르심에 온전하게 응답하는 때야말로 우리가 지상에서 이룰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시간입니다.
이 부르심은 때로는 당혹스럽고, 때로는 아픔을 주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머지않아 안개를 헤치고 나타나는 빛줄기처럼 그분의 사랑의 마음이 그 아픔을 감싸줄 것입니다.
부르신 자리에 대해 불평을 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얼마나 자신에게 알맞게 그 자리를 예비하셨는지를 살피십시오.
그 자리에 이르기까지 그분의 신비로운 역사하심을 감지하십시오.
나의 구원은 바로 그 소명의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사막교부와 함께하는 묵상
영성가들은 같은 정원의 물을 먹고 자라면서도 다양한 열매를 맺는 나무와 같다.
─ 콜로부스
기도
주님,
저를 향한 부르심은 무엇인가요?
저는 준비되어 있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
부르신 자리에서 항상 저와 함께하여 주옵소서.